교도통신 전화여론조사서 아베 내각 지지 응답 41%
지난달 조사 때보다 8.3%포인트 하락
지난 2018년 모리토모 의혹으로 9.4%포인트 급락 후 최대치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지지율이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여론은 아베 정부의 코로나 대처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벛꽃을 보는 모임’ 의혹에 대한 아베 총리의 해명에 부정적 시각을 그대로 드러냈다.
교도통신이 15∼16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대답은 41%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8.3% 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수치는 모리토모(森友)학원과 관련한 문서 조작 의혹으로 지난 2018년 3월 내각 지지율이 9.4% 포인트 급락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치다. 반면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달보다 9.4% 포인트 상승한 46.1%로 나타났다.
이같은 지지율 하락은 일본 정부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을 아베 총리가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용하는 한편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서 벚꽃을 보는 모임에 관한 아베 총리의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가 84.5%에 달했다. 아베 총리 재임 중에 개헌하는 것에 관해서는 33.3%가 찬성하고 56.5%가 반대하면서 반대가 4.3% 포인트 상승했다.
차기 일본 총리 후보군에서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응답자 중 22.6%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아베 총리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이 뒤따랐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체류 외국인 등에 대한 입국 거부 조치 등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63.5%로 비판적 의견인 30.4%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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