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우리나라 배달 애플리케이션 최초로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1년 6개월 동안 이 시스템을 개발해 오는 27일 서울 송파‧강동 지역부터 적용한다.
AI 추천배차는 인공지능이 배달원의 동선과 주문 음식의 특성 등을 고려해 가장 적임자인 라이더‧커넥터를 자동으로 배정해준다. 인공지능은 1초에 500만~5000만회 계산을 수행한다.
우아한형제들과 물류 배송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은 AI 추천배차가 배달원의 운행 안정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라이더와 커넥터는 실시간으로 뜨는 배달 콜을 먼저 ‘수락’하기 위해 운전하면서도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라이더 사고 가운데 전방주시 미흡이 전체의 12%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AI 추천배차가 도입되면 운행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돼 안전 문제가 사라질 전망이다.
또 콜 처리 효율성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예를 들어 픽업→배달→픽업→배달이 좋을지 픽업→픽업→배달→배달이 좋을지 동선을 추천해준다.
우아한청년들 김병우 물류사업부문장은 “AI 추천배차를 사용하면 개인별 배달 건수가 늘어나 전반적으로 배달 수입이 증가하고 배달수행 스트레스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아한청년들은 AI 추천배차를 적용하면서 기존의 일반배차 모드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우아한천년들은 AI 추천배차 모드를 적용하고 사용 후기 등 피드백을 주는 라이더‧커넥터에게 배달 건당 500원씩 프로모션 배달비를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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