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18’ 에서 눈길 끈 6가지

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

Microsoft Build 2018

마이크로소프트(MS)가 7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워싱턴 스테이트 컨벤션 센터에서 ‘빌드 2018(Microsoft Build 2018)’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전 세계 개발자들이 애저(Azure)와 마이크로소프트 365(Microsoft 365)를 이용해 모든 플랫폼에서 인공지능(AI) 도구를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기조연설에서 “세상은 이미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가 되어가고 있다”며 “이제는 이 컴퓨터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지를 물을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하는 지 물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나델라 CEO와 임원들이 발표한 주요 핵심 기술과 서비스들을 정리했다.

◇ 사물인터넷(IoT)에 집중 투자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가 MS의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통합되는 기능은 장점으로 꼽힌다. MS는 빌드 2018에서 이미 많은 기업들이 애저를 통해 IoT 장치를 관리하고 생성된 데이터 분석과 다양한 임베디드 장치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2020년이면 전 세계 200억 대에 달하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새로운 애저 IoT 엣지(Azure IoT Edge) 서비스를 통해 IoT 장치가 데이터를 다시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AI/기계학습 및 분석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MS는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DJI와 파트너십을 맺고 윈도우 10 PC를 위한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했다. 전세계적으로 윈도우 10에 연결되어 있는 약 7억 대의 디바이스에 실시간 데이터 전송하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DJI는 향후 자사의 산업용 드론과 상용 솔루션을 애저 기반으로 개발하기로 결정했으며 농업, 건설, 공공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애저 IoT 엣지 및 MS AI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퀄컴도 애저 IoT 엣지를 구동하는 비전 AI 개발자 키트를 발표했다. 카메라 기반의 IoT 솔루션 개발에 필요한 주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포함한다. 이 카메라는 머신러닝, 스트림 분석, 코그니티브 서비스와 같은 고도화된 애저 서비스를 클라우드로부터 다운받아 디바이스 단에서 운영할 수 있다.

또한 애저를 사용하는 IoT 장치 내부에 MS 키넥트 센서를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보안 솔루션 애저 스피어(Azure Sphere)도 공개했다.

◇ 윈도우 및 오피스365 사용자 현황 

MS는 현재 전 세계 7억대의 장치에서 윈도우 10을 실행하고 있으며 1년 전 5억대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오피스 365는 월간 순이용자(MAU)가 1억 3500만명에 달하며, 이는 6개월 전보다 1500만명이 증가했다.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오피스 365의 기업용 시트 수는 연간 28% 증가했으며, 일반 사용자 가입자 수는 3060만명으로 450만명이 증가했다.

MS는 자체 응용프로그램과 타사 응용프로그램에서 활용할 수있는 로컬 및 클라우드 데이터 소스인 마이크로소프트 그래프 호환을 통해 워드, 파워포인트와 같은 오피스 응용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다. 사용자가 문서에 콘텐츠를 추가하고 이벤트를 예약하는 시간을 단축 시키거나 다른 앱을 열지 않고도 동료와 공동 작업을 할 수 있다.

구글의 지메일이나 업무용 메신저 슬랙(Slack)과 경쟁에 직면한 MS는 이메일 내에서 미니 응용프로그램으로 작동할 수 있는 어댑티브 카드(Adaptive Card) 지원을 추가해 클라이언트 기능을 향상시키고 있다. 아웃룩에서는 사용자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를 통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Microsoft

◇ 개발자에게 모든 것을 개방하라 

MS는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는 리눅스를 사랑합니다(Microsoft love Linux)”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모든 리눅스와 오픈소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많은 개발자들의 참여를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날 MS는 개발자들의 인기 개발 플랫폼인 ‘깃허브’와의 파트너십을 발표를 통해 모바일 및 PC 응용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깃허브 도구가 MS의 비주얼 스튜디오 앱 센터 서비스와 통합된다고 밝혔다.

애저는 클라우드 개발자들이 많이 채택하고 있는 서버 가상 머신에 대한 가볍고 간편한 대안인 ‘앱 컨테이너’에 대한 지원도 확대했다. 또한 널리 사용되는 비주얼 스튜디오 프로그래밍 환경은 개발자들에게 코드 대선을 위한 AI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윈도우에 지적된 문제들 개선·포용 

MS는 윈도우 스토어 확대를 위해 윈도우 스토어 퍼블리셔가 앱 판매 및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기존 70%에서 95%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정책을 수정했다. 또한 스마트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응용프로그램 시장을 지키기 위해 아이폰·안드로이드폰과 ‘윈도 10’ 호환성 높이는 크로스 플랫폼 전략도 공개했다.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와 스마트폰과의 호환성을 높인 ‘당신의 전화(Your Phone)’ 앱이 대표적이다. 자신의 PC에서 바로 텍스트 메시지에 응답할 수 있고, 휴대전화 사진을 공유하고 알림을 보고 응답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MS는 “당신의 전화를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고도 전화기 안에 있는 사진이나 문서를 당신의 PC로 이동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윈도우의 포용 정책은 이것만이 아니다. MS는 AI 음성비서 코타나를 밀고 있지만, 애플 시리와 마찬가지로 맥을 못추고 있다. 대신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아마존의 알렉사를 윈도우에 통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발표 9개월 만에 이메일과 우버 호출을 하는 데모 시연을 이날 선보였다.

◇ 모든 필요에 맞는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MS는 전통적인 SQL 서버 시장의 강자였다. 이같은 기조는 새로운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도 역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빌드에 공개된 MS의 데이터 센터를 통해 안정적인 고성능을 발휘하는 혁신적인 애저 코스모스 DB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는 손쉬운 데이터 복제와 관련한 새로운 기능도 제시했다. 또한 애저 데이터베이스 마이그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SQL 서버 데이터베이스를 애저로 쉽게 마이그레이션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아마존의 ‘AWS 람다(Lambda)’와 같은 서버리스(Severless) 클라우드 채택도 점차 늘고 있다. MS가 이같은 플랫폼을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애저 IoT 엣지를 통해 데이터에 대응하는 새로운 모니터링 및 진단 도구와 코드 실행 기능 등의 몇가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 마이크로소프트도 ‘인공지능(AI)’에 뜨거운 관심 

거의 모든 기술 대기업들이 AI와 기계학습, 스마트 스피커와 같은 하드웨어 장치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MS의 AI 정책이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비전 기술 서비스와 음성 및 번역 서비스를 위한 API를 비롯해 클라우드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AI 서비스가 포함되었다.

애저 IoT 엣지가 적용된 하드웨어 장치에서 숙련된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회의실 참가자의 상태를 감지하고 대화내용을 실시간 번역하는데 사용되는 ‘AI 회의실’ 데모를 선보였다.

한편, MS는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인 ‘애저 블록체인 워크벤치(Azure Blockchain Workbench)’도 짤막하게 공개했다.

이 플랫폼을 사용하면 개발자가 애저에서 지원하는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응용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이 블록체인을 액티브 디렉토리에 연결하면 보다 쉽게 ​​공동작업 및 로그인을 할 수 있다. 개발자는 애저 키 볼트(Azure Key Vault)를 사용하여 키를 저장하고 온 체인 및 오프 체인 스토리지와 데이터베이스간에 데이터를 동기화 할 수 있다. 워크벤치는 마이크로소프트 플로우와 로직 앱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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