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국제유가 70달러 돌파…금값도 최고치 급등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치솟아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오전 10시 현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물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2.2% 급등한 배럴당 70.11달러에 거래됐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 가격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9% 뛴 64.27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중동 리스크가 더 악화되면 브렌트유 기준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유라시아그룹은 “이라크 남부 유전으로 충돌이 확산되거나 이란의 민간 선박 공격이 심해지면 국제유가가 80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미 유가에 위험 요인들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랍에미리트의 컨설팅 업체 마나르그룹 관계자는 “위험의 많은 부분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며 “배럴당 70달러는 최악의 시나리오이고 1분기 유가 범위를 60∼70달러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안전자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제 금값도 급등해 6년 8개월여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금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2.3% 오른 온스당 1천588.13달러에 형성됐다. 이는 2013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금 선물도 시카고상품거래소(CMX)에서 2.5% 오른 1천590.90달러에 거래됐다.

또 은(2.49%), 백금(1.05%) 등 귀금속도 상승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더 고조된다면 금값에 추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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