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자제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정면돌파를 언급하며,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중단 약속을 파기할 가능성을 제기한데 대한 반응이다.
에스퍼 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한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북한과 관련한 최선의 경로는 한반도를 비핵화 하는 정치적 합의”라면서 “우리는 그 경로 위에 있고 계속해서 경로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김정은과 지도부가 이를 위해 협상테이블로 돌아와 앉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김 위원장의 전원회의 발표 이후에도 협상을 통해 북한 문제를 해결해나간다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지키고 있음을 재확인한 발언이다.
에스퍼 장관은 아울러 북미간 협상을 지원하는 것이 국방부의 중요한 임무라면서도 “우리는 오늘밤에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북한의 나쁜 행동을 억제하고, 그것이 실패할 때 필요에 따라 싸워 이길 수 있는 우리 군의 준비태세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육, 해, 공, 해병 등 완전한 군 체계를 갖추고 있고 그들은 준비 돼 있다”면서 “또한 우리에게는 한국의 파트너와 더 광범한 동맹과 파트너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과의 협상을 우선하겠지만 군사 도발에도 언제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한 부분이다.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미국CBS와 폭스뉴스에 잇따라 출연해 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희망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갈등과 전쟁 대신 평화와 번영을 선택하기를 희망하며, 다른 방향으로 가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전쟁을 택하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성 발언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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