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3년간 60억달러(7조680억원)의 구제금융을 받게 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취약한 공공재정을 확충하고 둔화하고 있는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과 3년간 6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파키스탄 당국자들이 밝혔다.
IMF가 이번 협상을 승인하게 되면 파키스탄은 지난 1980년대 말 이후 13번째 구제금융을 받게 된다.
압둘 하피즈 샤이크 재무장관은 국영TV인 PTV에 나와 이번이 파키스탄이 받는 마지막 구제금융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해 출범 당시 IMF의 구제금융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으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는 방안을 모색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8%에 달하면서 파키스탄 루피화의 가치는 지난해 대비 1/3로 떨어졌고, 외화보유고가 겨우 두달간의 수출대금 정도밖에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면서 정부가 IMF에 구제금융을 다시 요청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IMF는 파키스탄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5.2%에서 올해 2.9%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란 칸 총리는 IMF와의 협상이 마무리되자 하피즈 샤이크 재무장관 후임으로 아사드 우마르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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