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과 같은 2.6%로 유지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6%, 내년 경제성장률을 2.8%로 각각 예상했다.
앞서 IMF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도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6%로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0월 대비 0.4%p, 지난 1월 ‘세계경제전망 수정(WEO Update)’ 보고서 대비 0.2%p 낮춘 3.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선진국과 신흥개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0월에 비해 0.3%p 떨어진 1.8%, 4.4%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20년에는 세계경제성장률은 3.6%, 선진국 성장률은 1.7%, 신흥개도국은 4.8%로 각각 전망했다.
IMF는 2017년과 지난해 상반기 견조한 성장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경제가 둔화됐다며 이는 올해 하반기 이후에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중국의 경기가 둔화되고 무역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로존의 모멘텀이 약화된 점이나 신흥시장의 취약성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무역 긴장과 함께 노딜 브렉시트, 이탈리아 재정위기,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금융김축 촉발요인, 정치적 불확실성 등 ‘하방으로 기울어진 리스크’를 감안하면 추가로 전망치를 하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국가별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살펴보면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미국은 0.2%p 떨어진 2.3%, 유로존은 0.6%p나 낮은 1.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중국과 일본은 0.1%p 올라 각각 6.3%, 1.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대해 IMF는 2020년 이후 성장률을 회복하기 위해 국제공조를 통해 다자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선진국에 대해서는 완화적 재정·통화정책, 금융안전망 강화, 생산성·노동시장참여 제고 등을 통해 가파른 경제둔화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흥개도국은 기대인플레 안정, 지속가능한 부채관리, 지출효율화, 성장잠재력·포용성 강화 등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성장이 악화될 경우 보다 확장적 재정·통화정책(긴축완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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