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정부 밝힌 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 2.5%,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중국이 올해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투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5%인 1조9천600억 위안(약 330조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액수는 미국을 제외한 세계 모든 나라보다 앞선 수준이다.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에서 생물물리학자 라오쯔허가 이 같은 내용의 중국 중장기 과학기술 발전 계획을 발표혔다고 11일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의 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은 2.18%였다. 내년까지 투자 비율을 2.5%까지 늘린다는 당초 계획을 1년 앞당겼다.
2017년 기준 세계에서 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액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이스라엘과 한국으로 각각 4.5% 수준이고 미국의 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액 비중은 2.788%다.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개발 투자액에도 불구하고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는 중국이 선진국에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해 기초연구 분야에 1천118억 위안(약 19조원)을 투자했으며, 지난 10여 년 동안 전체 연구개발 투자에서 기초연구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5∼5.6%에 그쳤다.
중국 과학기술부 왕즈강(王志剛) 부장(장관)은 11일 베이징에서 열린 과학기술부 기자회견에서 ‘전체 과학 분야 투자에서 기초연구 투자 비중이 5% 정도에 장기간 머물러있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과의 차이를 거론하면서 투자 확대 의지를 밝혔다.
왕 부장은 “기초연구능력과 결과물 부문은 중국의 단점이다”고 인정한 뒤 “중국이 기초연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은 확고부동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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