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국내 최대 게임회사인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김정주 NXC 대표 넥슨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힌 뒤 ‘넥슨이 해외 기업으로 넘어가면 국내 게임산업 기반 자체가 붕괴된다’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 업체가 인수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어서 IT‧게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내부에서 다각도로 넥슨 인수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특정 법무법인을 인수자문사로 선정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넥슨 인수전에 참여한다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형태가 유력해 보인다.
다만 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가 카카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가 넥슨 인수에 나설 경우 이른바 교통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카카오와 텐센트 외에도 넥슨 인수에는 글로벌 사모펀드 KKR, 칼라일, MBK파트너스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정주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67.49%)과 부인 유정현 NXC 감사 지분(29.43%), 김 대표의 개인회사 와이즈키즈의 지분(1.72%)을 매물로 내놨다.
시장에서는 일본 증시 공개매수(tender-offer) 조항 때문에 인수대금이 최대 1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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