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생활물가 상승률이 1.6%를 기록, 2017년에 비해 0.9%p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2일 발표한 ‘2018년 생활물가의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1.5%로, 2017년의 1.9%에 비해 0.4%p 감소했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 상승률도 전년비 1.6%로, 2017년의 2.5%에 비해 0.9%p 감소했다.
생활물가의 경우 지난해 9~11월엔 폭염 여파와 국제유가 강세,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2%대 상승률을 나타냈지만 나머지 기간엔 1%대에서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전기·수도·가스는 요금 경감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갔고, 서비스 부문도 핵심생계비 인하 정책 등으로 안정적 추세를 나타냈다.
배추·무·시금치·상추 등 채소류 가격은 기록적 폭염 여파로 급등했지만, 정부 수급 대책과 김장철 안정 대책 등으로 안정세를 되찾으며 연말엔 전년보다 낮은 수준까지 회복됐다.
축산물도 사육두수 확대 등으로 2013년 이후 5년 만에 3.5% 하락했다. 돼지고기는 3.6%, 닭고기는 2.3% 내렸고 2017년 살충제 파동을 겪었던 계란 값은 28.1%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이 11월 이후 큰 폭으로 떨어진 것도 물가 안정세에 한몫했다. 지난해 10월초만 해도 배럴당 84달러를 넘어섰던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연말엔 53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리터당 1700원선까지 치솟았던 국내 휘발유 가격도 유류세 인하 조치까지 겹쳐져 1300원대로 해를 넘겼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서비스 부문의 소폭 오름세에도 지난해 수준의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가격 강세 품목은 정부 차원에서 주시하며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c) 노컷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