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캐러밴에 총격 사건…1명 사망·3살 아이 포함 3명 부상

Caravan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 국경으로 향하던 중미 이민자들(캐러밴)이 멕시코에서 무장괴한의 총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일간 라 호르나다 등 현지 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베라크루스주에서 가축 운반용 트럭을 타고 미 국경으로 이동하던 중 복면을 쓴 무장괴한의 총격을 받아 과테말라 여성 1명이 숨지고 다른 이민자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에는 3살짜리 남자아이도 포함됐다.  

괴한들은 대형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위조한 경찰차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들의 신원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멕시코 국가인권위원회(CNDH)는 이번 사건이 캐러밴을 상대로 벌어진 첫 살인사건이라며 치안 당국에 이민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예방 조치를 촉구했다.  

또 철저한 진상 조사와 함께 조속한 범인 검거와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멕시코만과 접한 동부 베라크루스주는 미국 국경으로 향하는 중미 이민자들에게 ‘죽음의 경로’로 불리는 곳으로, 최근 수년간 범죄조직들의 인신매매 등 납치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지난 9월 이후 베라크루스주에서만 집단 비밀 매장지에서 200구의 유골이 발견됐는데 이중 상당수가 납치된 중미 이민자일 것으로 추정된다.

<저작권자(c) 노컷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