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밀려 2위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분기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던 중국 화웨이(華爲)는 4분기에 3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배포한 보고서에서 4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량이 7천500만대에 육박하며 3분기(7천450만대)와 비슷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시장 점유율은 19.6%로 3분기와 같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3분기 3위였던 애플의 점유율이 12.4%에서 4분기 19.7%로 급등하며 삼성전자를 2위로 밀어낼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향후 판매 촉진을 위해 아이폰 구형 모델 가격을 더 낮출 수 있다”며 “4분기에 아이폰 최신 모델의 급격한 증가를 계획하기 때문에 4분기 생산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 아이폰 생산량은 약 6천900만대로 화웨이를 제칠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 화웨이의 점유율은 3분기와 같은 14.6%를 기록하며 애플과 삼성전자에 밀릴 것으로 내다봤다.
화웨이의 4분기 생산량은 사상 최고치였던 3분기 5천550만대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화웨이의 연간 생산량이 2억대에 달하며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면서도 재고가 너무 많은 점이 4분기와 내년 1분기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중국 기업 샤오미(小米)는 4분기에 3천만대를 돌파하며 점유율 7.4%를 기록, 자국 기업 오포(6.4%)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했다.
오포는 4분기 생산량이 2천450만대로 전분기대비 23% 급감할 것으로 트렌드포스가 추정했다. 비보는 2천410만대로 20% 감소하며 6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총 스마트폰 생산량이 3억8천540만대로 전분기보다 540만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생산량은 14억5천93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점유율은 삼성이 20.4%로 유일하게 20%대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15.1%)과 화웨이(13.7%)가 2, 3위를 기록하고 샤오미(8.3%), 오포(7.9%), 비보(7.1%)가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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