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8일(현지시간)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의 바로 밑에 있다”고 밝혀 금리인상 속도조절 의사를 시사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연설을 통해 “기준금리는 역사적 기준에 비춰보면 여전히 낮다”면서도 “경제를 과열시키지도, 둔화시키지도 않는 중립적인 수준으로 추정되는 수준의 ‘바로 밑’에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미리 정해진 정책경로는 없다”면서 “앞으로 금융과 경제 지표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에 매우 긴밀하게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금리인상의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는 지난 10월초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까지 가려면 먼 길이 남아있다”는 파월 의장의 당시 발언과는 매우 대조적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당초 예고한 올해 추가적인 한차례, 내년 3차례의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지수는 2.9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 S&P 500 지수도 2.3% 급등했다.
연준은 다음달 18~19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c) 노컷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