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화해의 물꼬 트이나…국경 관통 순례길 개통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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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앙숙 관계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양국 국경을 관통하는 순례자 길을 신설하기로 합의해 화해의 물꼬를 트게 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양국은 22일(현지시간) 인도 펀자브주에서 파키스탄 쪽 펀자브주 카르타르푸르의 시크교 성지 구르드와라 다르바르 사히브를 연결하는 길을 개통하고 시크교도의 순례를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카르타르푸르는 시크교의 교조 나나크가 16세기에 생애 마지막 18년을 보낸 곳으로 시크교도들이 특히 숭상하는 곳이다.

하지만 1947년 영국령 인도에서 파키스탄이 분리 독립한 뒤 인도 쪽 시크교도들이 이곳을 방문할 길이 사실상 막혀 있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이번 합의에 따라 각각 국경에 이르는 순례길을 건설한 뒤 조만간 개통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로 최근 갈등을 빚던 양국 간에 화해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양국 관계는 지난 8월 파키스탄 새 정부가 출범한 뒤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다가 지난 9월 분쟁지인 잠무-카슈미르주에서 테러가 발생하면서 다시 얼어붙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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