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파키스탄이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 합의를 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21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2주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IMF 사절단과 구제금융 관련 회담을 진행했으나 협상을 타결짓지는 못했다.
IMF 측은 “재정·경상수지 적자 감축을 위한 포괄적 개혁과 정책이 필요하다는데 포괄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지만, 앞으로 몇 주 더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구제금융 협상이 올해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최종 협상 타결은 내년 1월 중순에야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총액 80억 달러(약 9조 원)에 달하는 구제금융 규모에는 어느 정도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1980년대 이후 IMF 지원을 12차례 받은 파키스탄은 최근 경제난이 심화되며 13번째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의 경제가 정상궤도에 오르려면 최소한 120억 달러(약 13조6천억 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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