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크렘린궁이 12일(현지시간) 거듭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며칠 내에 북러 정상회담이 예정된 것이 있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페스코프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주 싱가포르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귀국하는 길에 러시아 극동에서 김 위원장과 회담할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위원장은 EAS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싱가포르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도 일축했다.
앞서 유리 우샤코프 푸틴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이 북러 정상회담이 내년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일각에서 푸틴 대통령이 EAS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에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페스코프 대변인의 발언은 이 같은 관측을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7일 우샤코프 보좌관은 “내년에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올해 안으로 예상돼온 김 위원장의 방러 계획이 연기됐음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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