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로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대규모 산불로 숨진 사망자수가 31명으로 늘어났다.
AP 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카운티에서 11일(현지시간) 하루동안 6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이로써 뷰트카운티를 휩쓴 캠프파이어로 숨진 사망자만 29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이 집계한 주 재난 역사상 단일 산불이 초래한 인명 피해로는 85년 만에 최대 규모다.
1933년 LA 그리피스파크에서 일어난 그리피스 파크 파이어로 29명이 사망한 것이 역대 최악의 산불 인명 피해로 남아 있다. 이어 1991년 오클랜드 북쪽에서 일어난 터널 파이어로 25명이 사망한 적이 있다.
이에 앞서 남 캘리포니아 말리부 주변에서 발화한 울시파이어로 주민 2명이 숨져 캘리포니아 산불 전체 사망자수는 31명으로 증가했다.
또 뷰트카운티 경찰국은 이날 오후 현재 연락이 두절된 주민 수가 228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연락두절 상태의 주민은 110명으로 집계됐는데 하루 사이에 100명 이상이 늘어난 것으로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8일부터 캠프파이어(북부 뷰트카운티)와 울시파이어(남부 말리부 주변), 힐파이어(남부 벤투라 카운티) 등 대형 산불 3개가 발생해 나흘째인 이날까지 서울시 면적보다 넓은 800㎢ 이상의 산림과 시가지가 불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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