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하락, 시장포화·경기둔화·교체주기 늘어난 것이 원인
“판매량 줄어도 단가 상승으로 제조사 매출은 증가할 것”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래 지난 10년 간 견고한 성장을 이어왔던 스마트폰 출하량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가 발표한 스마트폰 시장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처음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3% 감소하며 매년 지속됐던 두 자릿 수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카운터포인트 톰 캉 연구원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며 교체수요에 의존하고 있다”며 “2017년 4분기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온 스마트폰 시장은 3분기와 4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같은 스마트폰 시장 포화상태 외에도 세계 경제 둔화와 남미와 같은 신흥시장의 급격한 환율변동이 수요 하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극단적인 관세 전쟁이 글로벌 시장을 냉각시키고 있는데다 지난해 고가폰 논란을 불러온 아이폰X 출시와 혁신 부재로 소비자들의 교체주기가 길어지는 등 소비심리 변화가 수요 부진의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캉 연구원은 “더 높은 가격으로 출시된 아이폰XS·XS맥스와 내년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5G 상용화가 이같은 추세를 돌이키기엔 역부족”이라면서 “다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더라도 제조사들의 출고가격이 인상이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이어져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매출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 스마트폰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17년 7% 매출 성장률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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