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영 김(공화당), 뉴저지 앤디 김(민주당)
11·6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 2명이 탄생하게 됐다.
미 캘리포니아 주의 영 김(한국명 김영옥·56·공화·여)은 당선이 확정됐고, 뉴저지 주의 앤디 김(36·민주)도 초접전 끝에 막판 뒤집기에 성공해 당선이 유력하다.
한국계 하원의원이 탄생한다면 김창준 전 공화당 의원 이후 20년 만이며,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이 동반배출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연방하원의원 제39선거구에 출마한 영 김은 득표율 51.3%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또 뉴저지 주 연방하원의원 제3선거구에 출마한 앤디 김 후보는 99% 개표를 끝낸 가운데 초박빙의 접전을 펼쳤지만 막판 역전에 성공하면서 당선권에 바짝 다가섰다.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선거캠프에서는 개표작업이 남은 지역이 김 후보가 우세한 곳이어서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후보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해냈다. 승리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면서 “새로운 세대의 리더들이 극단적인 당파주의와 분열을 극복하고 국가를 이끌 시간이 왔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상대측 톰 맥아더 후보는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패배를 시인하지 않은 상태여서 당선이 확정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인 2세인 앤디 김은 중동문제 전문가로 전임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IS(이슬람국가) 담당 보좌관과 나토(NATO) 사령관 전략 참모를 역임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영 김은 1962년 인천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마치고 1975년 괌으로 이주했고, 지난 2014년 캘리포니아 주의회 의원으로 선출되며 최초의 한국계 여성 주의원으로도 이름을 알렸으며, 특히 첫 여성 한인 연방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미국 선거 역사상 연방의원이 된 한국계 미국인은 1998년 퇴임한 제이 김(김창준) 전 하원의원이 유일하다.
이번에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에서 하원의원이 동반배출되면서 앞으로 한미 관계에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펜실베이니아 주 제5선거구에 출마한 검사 출신 펄 김(공화)과 버지니아 주 제8선거구에 출마한 미 육군대위 출신 토머스 오(공화)는 각각 선거구에서 35.0%와 23.7% 득표에 그쳐 연방하원 입성에 실패했다.
<저작권자(c) 노컷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