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간선거가 보름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지지 여론이 여당인 공화당보다 계속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화당 지지 유권자들의 선거 관심도와 함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도도 높아지고 있어, 이것이 선거 후반부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NBC방송과 최근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이번 중간선거에서 어느 당이 의회를 장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조사대상의 48%가 민주당, 41%가 공화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실제 투표를 할 것으로 분류된 적극 투표층에서는 민주당 50%, 공화당 41%로 그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졌다.
역사적으로 미국의 중간선거는 대통령이 소속된 당에 불리하게 작용했고, 올해도 미 상원의 경우는 공화당이 과반 이상을 점유할 가능성이 높지만,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WSJ-NBC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의 선거 관심도가 높아진 점도 주목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72%,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68%를 차지해 불과 4%p의 격차만 보였다.
대선이 빠진 중간선거는 보통 투표율이 저조한 편인데, WSJ는 지난 2006년 이후 이번에 중간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도 47%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 중간선거 후반부에 공화당 지지세가 결집해 반전을 낳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미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100석 중 35석, 주지사 50명 중 36명이 새로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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