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에서 종전선언과 비핵화 대상목록을 둘러싸고 북미간 의견 대립이 있었다고 일본의 아사히 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미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7일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방문때 북미간에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비핵화 대상목록을 둘러싸고 힘든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과 미국은 이번 4차방북에서 북미 정상의 두 번째 회담의 조기개최에 합의했으나 정상회담에서 합의할 내용 등에 대해서는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에서 지난 5월 폭파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미국 사찰단을 받아들이겠다고 제안하고,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서도 무기용 플로토늄 생산시설 뿐만 아니라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전체 시설이 폐기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종전선언을 하더라도 주한미군 철수와 유엔군사령부 해체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전달했다.
그러나 종전선언을 위해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대상목록을 제출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미국은 현 시점의 비핵화 조치는 종전선언과 걸맞지 않다는 생각을 전달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미국의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빠르면 오는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협의를 시작할 전망이라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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