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청사로 독성물질 ‘리신’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를 보낸 용의자는 전직 해군병사로 추정된다고 폭스뉴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전날 국방부에 배달된 소포의 반송 주소가 전직 해군 병사와 관련돼 있다면서 이 병사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국방부 보안국은 전날 국방부 최고위 관리 2명에게 독성물질 리신을 담은 것으로 의심되는 우편물 2개가 발송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신인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존 리처드슨 해군참모총장으로, 이들 우편물은 국방부 본 청사 인근의 우편물 검색센터의 검색 과정에서 걸러졌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발송된 의문의 우편물 1개가 발견돼 미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이 소포가 백악관에 수령되지 않았고 백악관에 반입조차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소포에 들어있는 물질이 피마자 씨 추출물이지만 치명적인 독성 성분인 리신 자체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리신은 피마자 씨에서 추출되는 독성물질로 0.001g의 극소량으로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
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텍사스주 휴스턴 사무실에도 백색 가루가 든 소포가 배달됐으며, 이에 노출된 직원 2명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의원실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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