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트럼프 행정부는 北문제 “올바른 방향 진행 중”…긍정적 반응
이번 주부터 열리는 유엔 총회 고위급 회의에서 미국은 북한 문제를 주요하게 다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문제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과 특정한 시설과 특정한 무기 체계를 놓고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북한이 상당히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발언과 함께 총회 기간 중 어떤 논의들이 진행될지 주목된다.
유엔 총회 석상에서 세계 정상들이 연설과 토의를 진행하는 고위급 회의가 24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시간으로 25일 총회 연설을 하고 26일에는 유엔 안보리에서 비확산을 주제로 회의를 주재하는데, 여기서 이란과 함께 북한의 핵위협이 주요 주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안보리 회의를 주재한 다음날인 27일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안보리 장관급 회의에서 북한 비핵화와 대북 제재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북한에서도 리용호 외무상의 유엔 총회 연설이 예정돼 있고 별도로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다음주 유엔 총회에서는 북한 문제가 여러 방면으로 심도 깊게 다뤄질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1년 전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완전한 파괴’를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북한에 대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일단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폭스뉴스의 휴일 시사프로그램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북한과) 진행 중인 협상의 세부사항은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우리는 특정한 시설, 특정한 무기 체계에 대해 대화해 왔다”고 언급해 북한과의 비핵화 논의가 물밑에서 심도 깊게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대화가 진행 중이고, 우리는 전세계를 위해 이런 결과들을 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이날 미 CBS방송의 ‘페이스더네이션’에 출연해 “미국이 추구하는 것은 핵 프로그램을 정말로 멈췄다는 완전한 검증이 있는 비핵화”라면서, “우리가 더 이상 추가적인 탄도미사일 시험이 없었다는 것에서 하나의 승리를 거뒀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그러나 “이것은 전부가 작은 조치들(baby step)만 취해진 것이 전부지만, 그러나 이런 작은 조치들도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1년 전과 달리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전반적으로 북한 문제의 진행 방향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번주 유엔총회 기간 중에 어떤 논의와 진전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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