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아베, 블라디보스톡 정상회담…평화조약·한반도 문제 등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평화조약 체결 문제를 논의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1~13일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방러한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관계 최대 현안인 평화조약 체결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평화조약 문제를 한순간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두 나라가 모두 만족할 수 있고 양국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도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로 평화조약 체결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그동안의 협상에서 영토분쟁 대상인 쿠릴열도에서의 공동 경제활동을 통해 영토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한 상태다.

두 정상은 또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에 관해서도 견해를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기울여졌다”면서 “양국은 남북한 대화와 정치·외교 장에서의 모든 분쟁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긴밀한 접촉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러시아와 긴밀하게 연대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미사일 문제와 일본인 납치문제를 해결하면 북한에 경제 원조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앞으로도 고위급 교류를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일본 방위상이 10월에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며, 푸틴 대통령은 내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일본을 방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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