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1.8%↑ 1위
전 세계 주요국의 주택가격이 2008년 금융위기 직전의 고점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비싼 홍콩이 지난 1년간 11.8%나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의 상승률은 0.3%에 그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발표한 ‘세계 주택시장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실질 주택가격 지수’가 160.1로 집계돼 자료가 확보된 200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주택가격이 최고점을 찍었던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8년 1분기의 159.0을 추월한 것으로 17년만에 60% 상승한 수치이다.
IMF는 2000년을 기준(100)으로 분기마다 물가 상승을 반영한 세계 63개국의 실질 주택가격을 단순 평균해 구한 글로벌 실질 주택가격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IMF 주택 가격 지수는 2008년 1분기에 정점을 찍었지만, 금융위기로 거품이 가라앉으면서 하락해 2012년 1분기 143.1까지 떨어졌다.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최근에는 3분기 연속 상승했다.
이는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장기간 초저금리가 계속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 보면 63개국 가운데 48개국에서 최근 1년간 주택가격이 올랐다.
특히 집값이 비싸기로 악명높은 홍콩이 1년간 11.8%나 올라 주택가격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아일랜드로 11.1% 올랐고 아이슬란드 10.4%, 포르투갈 9% 등으로 올랐고, 캐나다와 독일, 뉴질랜드도 각각 5%가량 상승했고 미국은 3.9% 올랐다.
아시아에서 홍콩 다음으로 집값이 많이 뛴 나라는 태국(6.4%)이었고 중국 3.2%, 일본 1.5% 등의 순이었다.
한국의 상승률은 주택가격 상승 지역이 편중되면서 0.3%에 그쳐 낮은 편이었고 대만과 싱가포르도 1% 미만이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집값이 17.1%나 내렸으며 카타르와 페루는 10% 안팎의 하락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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