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인플레 너무 높다”…美연준, 연내 추가 인상도 시사

美 3년 2개월 만에 금리 인상, 연내 추가 인상 시사
한미 금리 차 확대, 세계경제에 영향
트럼프 비판 “금리 1% 이하로 낮춰야”
한미외교장관회담 위해 조현 오늘 출국
먹는 임신 중지약 내년에 도입
후티 ‘양면작전’, 美와는 회동 사우디는 공격
北 ‘핵무력정책법령 발동할 수도’ 위협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밤사이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지난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만의 통화 긴축조치입니다.
 
표결권이 있는 12명의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금리인상에 찬성했습니다.
 
미국 연준이 긴축으로 방향을 튼 것은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데다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등 물가 상승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금리 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 인상은 “2% 물가상승률을 목표로 더욱 신속하게 복귀하는 것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워시 의장의 취임 이후 연준의 첫 금리 조정이 인하가 아닌 인상이라는 점도 주목됩니다.

美 연준, 연내 추가 인상도 시사…11월 또는 12월

기준 금리를 올린 미 연준은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 값을 4.1%로 제시했는데 이는 직전 전망치인 3.8%에서 0.3%포인트 높아진 것입니다

기준금리 목표 범위가 금리인상으로 3.75~4.00%가 된 점을 고려할 때 연준 위원들이 올해 안에 0.25%포인트 추가 인상을 한 차례 더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다음 회의가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연준이 곧바로 연속 인상에 나설지, 한 차례 금리를 동결한 뒤 12월 추가 인상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한편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1.00%p로 벌어졌습니다.

트럼프, 금리인상 비판 “미 금리 1% 이하로 서둘러 낮춰야”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해 “미국의 금리는 1%이거나 그보다 낮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연준의 금리인상을 비판하며 “미국의 금리를 낮추라. 서둘러서!”라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에서 단연코 최고의 신용도를 가진 나라”라며 “우리가 세계 거의 모든 나라를 ‘먹여 살리고’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발언은 미국이 막대한 무역적자를 감수하면서 다른 나라의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만큼, 미국이 높은 금리까지 부담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준 금리인상에 미국 주가 하락…다우 1.2%↓

미 연준의 금리인상 조치로 미 뉴욕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21%,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0.45%, 나스닥 종합지수는 0.01% 하락했습니다.

캐빈 워시 미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다”며 물가 안정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습니다.

한미외교회담 위해 조현 오늘 출국, 파병논의 주목

조현 외교부장관이 17일(오늘) 미국으로 출국해 18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와 지역 및 글로벌 이슈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 동안 한국의 파병을 공개적으로 압박해온 만큼 이번 회담에서는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한국군 파병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는 최근까지 파병 자산 등에 대한 물밑 협의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회담으로 양국 간 파병 논의가 공식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우리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사적 기여를 포함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파병 여부나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먹는 ‘임신중지약’ 7년 만에 허용, 내년 1분기 도입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이후 7년 만에 국내에서 임신중지 약물이 허용됩니다.

국가정책조정회의 결과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임신 9주 이내 여성은 먹는 약으로 임신 중지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식약처는 내년 1분기 안에는 먹는 임신중지약인 ‘미프진’을 도입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도입 후 2년간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없고 의사의 직접 처방과 의료기관 내 조제를 원칙으로 합니다.

후티 ‘양면작전’, 美와는 비빌 회동하며 사우디 추가 공격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미국과는 비빌 회동을 통해 미국 선박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과 공군기지를 공격하는 등 양면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반군 후티는 홍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항구도시 모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페림섬 등을 장악한 뒤 오만 당국의 주선으로 지난 주말 미국 정부 당국자들과 비밀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군 후티 대표단은 오만 미국 대사관에서 열린 회동에서 미 당국자들에게 “미국 선박을 공격할 의도가 없으며 지난 2025년 미국과 맺은 휴전 합의를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군 후티는 16일 공식 성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의 아람코 석유 시설과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 기지에 대규모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후티 반군이 홍해의 요충지를 장악하자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군사적 지원을 긴급 요청했으나, 미국은 사우디 측에 직접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빈 살만 왕세자는 이집트로 발길을 돌려 지원을 요청했고, 회담 결과 양국은 ‘홍해의 항행 자유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원론적인 성명을 냈으나 이집트가 실제 군사 개입에 나설지는 두고 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北, 한미 WMD회의에 “핵 법령 발동 요구하는 안보도전, 엄중 경고”

북한이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미대량살상무기 대응회의에 반발해 “국가핵무력정책법령의 해당조항의 발동을 요구하는 중대 안보도전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밤사이 입장문을 내고 “해당 조항의 발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해석하고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일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2022년 채택된 국가핵무력정책에 관한 법령에는 핵무기 사용 원칙과 사용 조건 등이 명시돼 있습니다.
 
국방성 대변인은 ‘해당 조항’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법령에서 핵무기 또는 기타 대량살상무기 공격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면 핵 선제공격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한 조항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북한이 지난 2020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한데 대해 우리 정부에 446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