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 20만 달러 미만 소득자들을 위해 감세 실현할 것”

사진 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무역 관세로 인한 효과로 연 소득 20만 달러 미만의 사람들의 세율이 크게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다른 나라들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면 많은 사람들의 소득세가 크게 줄어들 것이며, 심지어 완전히 없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 대통령은 이어 “연 소득 20만 달러 미만인 사람들에게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면서 “현재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새로운 공장들을 통해 이미 엄청난 수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미국을 위한 번영’이라고 지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말 만료 예정인 2017년 감세조치를 연장하는 동시에 팁이나 사회보장수당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겠다는 2024년 선거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지난 25일에 발행된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2017년 감세 연장을 위한 재원 마련의 수단으로 억만장자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증세를 해도 상관없다”며, “부자인 나도 세금을 내는 것을 꺼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산층을 돌보기 위해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하지만 나는 특히 가짜 뉴스로 인해 사람들이 선거에서 패배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나의 이같은 발언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책사로 불리는 전 백악관 전략가 스티브 배넌은 지난 25일 뉴스 네이션 ‘쿠오모’와의 인터뷰에서 이 아이디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배넌은 “이것은 지금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으며, 대규모 감세와 더불어 노동 계급과 중산층에게 혜택을 줄 것이며, 실제로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인상해야만 수학적 계산이 맞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는 타임과의 인터뷰 다음 날인 2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은 매우 파괴적일 수 있으며 미국에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위 40퍼센트에 대한 세금을 인상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우리 당은 세율 인상에 반대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이를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제안이 공화당의 최종 자금 지원 패키지에서 개인 소득세 감세를 영구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여러 가지 가능한 방법 중 하나로 논의됐음을 인정했다.

존슨 의장은 그러면서 “지난 1년 동안 많은 아이디어가 테이블에 올랐지만, 일단 모두에게 그냥 기다려 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