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가 여름철 아동 급식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여름 전자급식카드(Summer EBT)’ 프로그램을 5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수혜 가정은 자녀 1인당 120달러 상당의 식료품 지원금을 일회성으로 지급받게 된다.
일리노이주 인적자원부(IDHS)는 해당 지원금이 일리노이 LINK 카드 형태로 제공되며, 일반 식료품점은 물론 일부 농산물 직거래장터(farmers market)에서도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둘세 킨테로 주 인적자원부 장관은 “학교에서 식사를 해결하던 아이들에게 여름은 식량 불안정과 굶주림, 불안감을 초래할 수 있는 시기”라며 “여름 식사 프로그램은 저소득 가정에 생명줄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Summer EBT는 연방 농무부(USDA)가 운영하는 연방 프로그램으로, 각 주 정부를 통해 시행된다. 일리노이주는 지난해 처음으로 이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확대된다.
자녀가 SNAP(보충영양지원프로그램), TANF(빈곤가정임시지원), Medicaid(저소득층 의료지원)와 같은 복지 프로그램에 등록돼 있거나, 전국 학교급식 프로그램(NSLP)을 운영하는 학교에 재학 중이며 무상 또는 할인 급식 대상자로 승인된 경우, 자동으로 Summer EBT 수혜 자격을 얻는다. 다만, 일부 가정은 별도로 신청해야 하며, IDHS는 이에 대한 안내를 추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예산 절감을 위해 SNAP과 Medicaid 같은 복지 프로그램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푸드팬트리(식량 지원 기관)들은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 <김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