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 축하 퍼레이드가 열린 시카고 북부 교외 하이랜드파크에서 총격으로 사망자 7명, 부상자 48명을 발생시킨 범인 로버트 크리모 3세가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그 순간 피해자 가족들은 사건이 난 지 1,025일이 지나서 드디어 판결이 났다며 그동안 노심초사 기다려 온 결과라고 말했다.
워키건 법정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판사는 크리모에게 사망자 7명 각각에 대한 7개의 종신형을 가석방 없이 선고했다.
판사는 “독립기념일 당시 사고 현장의 고통과 두려움은 뭐라 형용하기 힘든 것”이라면서 종신형과 더불어 각각의 살인 시도 혐의에 대해서도 48~50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당시 총격으로 인해 부상을 입은 주민들은 신체적 부상으로부터의 회복과 더불어 정신적 고통으로부터 회복되기까지는 거의 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2022년 7월4일부터 시작된 기나긴 여정이 드디어 종착점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피해자는 물론 그 가족들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당시 남편, 딸과 함께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 참가했다가 골반쪽에 총격을 받은 리즈 터닙시드는 아직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지만 6살된 딸과 같이 놀아주지 못하고 상처에 고통이 오면 몸을 움직이기 힘들 뿐 아니라 뛰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모든 짊을 남편에게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점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