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6년 말까지 석유 기반 인공색소를 식품에서 단계적으로 퇴출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마티 마카리 FDA 국장은 이번 조치가 아동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DA는 인공색소의 허가를 철회하고, 업계에 천연 대체재로 전환할 기준과 일정을 제시할 계획이다.
인공색소는 행동 이상, 과잉행동 등 일부 아동에게 신경행동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어 건강단체들이 지속적으로 퇴출을 요구해 왔다.
특히 붉은색 색소 ‘레드 3’는 실험 쥐에게 암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나, FDA는 해당 색소를 2027년부터 식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RFK Jr.의 ‘건강한 미국 만들기(MAHA)’ 운동을 지지하는 엄마들 그룹도 켈로그 본사 앞 시위와 청원으로 인공색소 제거를 촉구해 왔다.
이들은 “아이들의 안전한 식품 시대가 시작됐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한편 색소 제조업계와 식품업계는 대체재 부족과 수입 의존 증가, 높은 비용 등을 이유로 이번 조치가 불공정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식품 색소 대체재로는 비트, 해조류, 고구마, 양배추 등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이 주로 사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