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덕 재외동포청장 본보 전격 인터뷰

<사진: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좌)과 김왕기 시카고한국일보 회장(우)>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20일 폐막 (3)

지난 17일 애틀랜타에서 열렸던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이번 대회에서 나흘간 총 6억 6천만달러(한화 약 99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상담이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K-푸드, K-뷰티 상품을 중심으로 4990만 달러(한화 약 740억 원 규모)의 현장 계약이 체결돼 한류 상품에 대한 미국 현지의 인기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시카고한국일보는 이 대회를 주최한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을 지난 18일 만나 이번 행사의 의의와 동포청과 관련된 사항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동포청장님, 저희 구독자분들과 시카고 한인 동포들께 인사말씀 부탁드리고, 이번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개최하시면서 소감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시카고한국일보 구독자 여러분 그리고 시카고에 계신 한인 동포여러분 반갑습니다. 재외동포청장 이상덕입니다.

이번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는 재외동포청이 생긴 이래 두 번째로 해외에서 개최되는 대회입니다. 첫 번째는 2년 전 미국 엘에이에서 했고, 이번에는 미국 동남부 지역에 우리 한국기업 투자유치를 집중 강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서 애틀랜타에서 행사를 치르게 됐습니다. 2년 전보다 한층 더 진일보된 모습으로 동포여러분들께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21년 전에 애틀랜타에서 영사로 일했었는데요. 그 때와 비교해보면 우리 미국 동포사회가 엄청난 성장을 거듭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모쪼록 이번 대회를 계기로 미국에 있는 우리 동포기업인, 우리 국내 중소기업들과 네트워크를 잘 가지셔서 동포사회와 본국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Q) 지난해는 한국에서, 말씀하신대로 2년 전에는 미국에서 개최됐습니다. 당시 미주대회와 비교할 때 이번 대회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A)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첫째, 과거에는 전업종을 망라해서 전시를 했지만, 이번에는 K-컬처와 관련된 분야 특히 K-뷰티, K-푸드, K-바이오에 특화를 해서 전시상품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둘째로는 트럼프 행정부하에서 한미간의 경제통상문제가 이슈화된 시기에 이런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특별히 켈리 레플러 미국 중소기업청(SBA)장, 아칸소주와 앨라바마주의 상무장관들도 초청했습니다.

셋째, 한국에서도 김영환 충북지사 등 주요 지자체 고위직 인사들도 대거 참여해서 양국간에 혹은 지자체간의 협력과 논의가 있었습니다.

Q) 재외동포들을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일들 소개 부탁합니다

A) 동포사회 세대가 내려갈수록 그 정체성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정체성을 유지하는 첫걸음이 바로 후배 세대의 언어교육입니다. 따라서 한글교육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미국 동남부지역의 우리 한글학교 교사분들을 초청해서 애틀랜타 연수교육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려인 동포나 해외 입양어린이들에게도 정체성을 심어주고 모국과의 동질감을 심어줄 수 있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국내에 조선족, 고려인 동포들도 들어와 있는데 그 분들도 한국사회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한글교육, 한국문화교육도 받아서 대한민국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재외동포TV 설치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예산상 한계 때문에 제대로된 방송국 설치는 어렵겠지만 IT 기술을 이용해서 재외동포TV가 여러 컨텐츠를 넣어서 전 세계 700만 동포들께 동포사회 소식, 동포청의 정책도 전하며, 이를 통해 한글교육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러가지일들을 구상중에 있고요. 연내 출범시킬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시카고 한인동포들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시카고 한인동포 여러분, 지금 한국도 어렵지만 미국도 변혁의 시기이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많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기를 잘 극복하셔서 계속 성장하시고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