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살해한 17세, 트럼프 대통령 암살도 계획…FBI, 음모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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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주에 거주하는 17세 청소년 니키타 카삽이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암살 음모까지 꾸몄다는 FBI의 진술서가 공개됐다.

지난달 카삽은 어머니 타티아나 카삽(35)과 의붓아버지 도널드 메이어(51)를 살해하고, 시신과 함께 2주간 생활한 혐의로 기소됐다. FBI는 그가 대통령 암살 및 대량살상무기 사용을 시도한 혐의도 있다고 밝혔다.

FBI는 카삽의 기기에서 ‘선동을 통한 인종 전쟁 촉발’ 등의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발견했다. 그는 틱톡과 텔레그램을 통해 계획을 다른 사람에게 공유했으며, 폭력과 테러를 통한 정부 전복을 주장하는 신나치 성향 조직 ‘오더 오브 더 나인 앵글스’ 추종자라고 자처했다.

또한 드론에 폭탄, 화염병, 강력한 독극물 등을 장착해 투하하는 계획을 세우고 일부 장비를 구매하기도 했다. FBI는 부모 살해가 자금 확보와 자유로운 움직임을 위한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카삽은 지난 2월 28일 캔자스주에서 의붓아버지의 차량을 몰다 정지 신호를 무시해 체포됐으며, 차량에서는 총기, 신분증, 탄피 등이 발견됐다. 이후 1급 살인, 시신 은닉, 신분 도용 등 다양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그의 어머니는 복도에서 담요와 수건에 덮인 채, 의붓아버지는 1층 사무실에서 옷더미 아래에서 발견됐다. 변호인단은 현재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