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 지난 10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미국인 목사와 선교사가 교회 예배 도중 납치됐다. 보도에 따르면, 무장 괴한들이 교회에 들어와 휴대폰 2대를 훔친 후 목사의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조쉬 설리반 목사는 올해 45세로 테네시주 메리빌에서 목회 활동을 하다가 2018년 가족과 함께 남아프리카로 이주했다.
설리반은 자신의 웹사이트에 자신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교회를 개척하는 선교사”라고 소개했다. 그는 사이트에 “곧 어학과정을 마치고 소사족을 위한 교회를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설리반 목사는 11일 저녁 이스턴 케이프에 있는 마더웰의 펠로우십 침례 교회에서 약 30명의 사람들과 함께 예배를 보고 있었는데, 무장복면한 남성 4명이 교회 안으로 들어왔다.
목사 가족 대변인 제레미 홀은 지역 신문에 납치 당시 설리반의 아내와 자녀들도 교회에 있었지만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납치범들은 몸값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설리반이 납치된 이유는 아직까지 불분명하다.
제레미 홀은 납치범들은 이미 목사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설리반 목사의 어머니 토냐 모튼 린커는 페이스북에서 “나는 그가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또한 그가 그것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남아공에서는 지난해 17,000건 이상의 납치 사건이 보고되는 등 납치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10년 전 4,692건보다 증가한 수치다. 치안 연구소에 따르면 납치는 주로 무장 강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