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 발표…한국 26%, 중국 34%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별 상호관세율을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

자동차에 25% 부과

멕시코, 캐나다 상호관세 발표목록에 포함안돼

“관세 0% 원하면, 미국에 공장 지으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4시 백악관 로스가든에서 당초 예고한 대로 각국별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연설에서 “미국의 산업은 오늘을 기점으로 다시 살아날 것이며,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산업과 노동자들은 힘든 시간을 계속 견뎌 왔으며, 특히 철강업체 노동자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지난 15년 넘게 지속됐던 이러한 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오늘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날이며, 경제적인 독립을 이뤄낼 것이고, 다른 나라들이 강해지는 것이 아닌 부강과 부유는 우리의 순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장과 일자리는 미국으로 돌아오며, 미국의 황금시대를 되돌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동안 미국은 외국에게 많은 세금을 냈다면서 우리가 그들에게 부과한 양 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리스크를 해소시키고, 균형을 맞출 것”이라며, “자동차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세계 주요국들이 미국에게 부과한 관세율을 보여주면서 각 국가별 미국이 부과할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대통령은 중국의 경우 미국에 67%의 관세율을 적용했다면서 상호관세는 34%로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미국에 50% 관세를 부과했지만 이제 25%의 상호관세가 적용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들고 있었던 판넬에는 25% 라고 되어 있었으나, 행정명령으로는 26%로 명시돼 있다.

이와 관련한 연합뉴스의 확인 요청에 백악관 관계자는 “행정명령 부속서에 표기된 수치(26%)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들고 있던 판에 적시된 숫자가 행정명령 부속서와 다른 이유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일부 국가들의 관세율도 행정명령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들고 있던 판넬 수치보다 1%p 높게 명시됐다.

주요국들의 상호관세율을 보면, 일본 24%, 태국 37%, EU 20%, 스위스 31%, 영국 10%, 브라질 10%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낮은 세율을 10%로 정했다고 밝혔다. 상호관세율이 10%가 적용되는 국가들은 당초 미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한 국가들이었다.

상호관세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베트남으로 46%를 적용받게 됐다. 미 대통령에 따르면, 당초 베트남은 미국에 90%의 관세율을 적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것이 친절한 상호관세라고 생각한다”면서 “관세율을 0%로 적용받고 싶다면 우리나라에 와서 공장을 지으라”고 강조했다.

USMCA 가입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상호관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단지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국가를 지적하며 “어마어마한 관세를 미국에게 부과했다”고만 언급했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국은 내년 USMCA 갱신을 위해 올해 협상을 추진해야 하므로 멕시코와 캐나다는 추후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슬리피) 조 바이든은 거의 아무것도 안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상당히 많은 빚들을 지어왔다”며, “더 이상의 빚과 부당함을 지지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관세 정책에 대한 잘못된 뉴스들은 실현된 적이 없었다”며, “나는 다시한 번 이런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성과들을 이루며, 이 상호관세는 앞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