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민주당이 공화당이 주도해 하원을 통과한 정부 예산안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금요일까지 예산안이 합의되지 않을 경우 연방 정부 셧다운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13일 “공화당이 민주당과 협의 없이 예산안을 작성했기 때문에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없다”며 한 달간 정부 운영을 연장하는 단기 예산안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4월 11일까지 유효한 예산안을 통해 초당적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공화당은 오는 9월까지 정부를 운영할 수 있는 예산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
현재 공화당은 상원에서 53석을 차지하고 있으나 필리버스터를 막기 위해서는 60표가 필요하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수정안 표결을 요구하고 있으며,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셧다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