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머타임 폐지 논란 가열… 각 주의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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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서머타임이 시작되면서 시계를 조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현재 미국에서는 표준시를 유지하려는 주와 서머타임을 연중 적용하려는 주로 의견이 나뉘고 있다.

연방정부 차원의 서머타임 적용을 규정한 ‘통일 시간법’에 따라 각 주는 표준시를 유지하거나 매년 두 차례 시계를 조정하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지만, 연중 서머타임을 시행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2022년 상원에서 서머타임을 연중 적용하는 ‘햇빛 보호법’을 통과시켰지만, 하원에서 부결되면서 법안은 진전되지 못했다.

현재 애리조나와 하와이는 서머타임을 적용하지 않는 유일한 두 개 주다. 반면, 앨라배마, 콜로라도, 델라웨어, 플로리다, 조지아, 미네소타,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워싱턴, 와이오밍 등 12개 주는 연중 서머타임 시행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킨 상태다. 다만 일부 주는 인접 주들이 같은 결정을 내릴 경우에만 시행할 수 있도록 조건을 달았다.

워싱턴과 오리건은 표준시 채택 법안을 논의 중이며, 아이다호와 몬태나도 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타는 연방정부가 서머타임을 의무화하지 않을 경우 표준시를 유지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오클라호마는 기존 서머타임 유지 법안과 달리 표준시로 전환하는 새 법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메인과 노스캐롤라이나는 두 가지 방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