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시카고한인문화원 비스코홀에서 제106주년 삼일절 기념식이 개최됐다.
시카고한인회와 남부위스컨신한인회에서 공동주최하고 시카고 총영사관에서 협찬한 이 행사는 최은주 시카고한인회장, 권충일 남부위스컨신한인회장, 김길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협의회장이 참석했고, 시카고 총영사관측에서는 김정한 총영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그리고 전직 시카고 한인회장들과 시카고 한인동포, 남부위스컨신한인회에서도 참가했다.
한인동포 3세 어린이들로 구성된 리틀올코리아 오프닝 공연과 함께 행사가 시작됐다. 이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삼일절 경축사가 있었다. 해당 경축사에는 김정한 총영사가 대독했다.
최상목 대행은 경축사에서 “1919년 3월 1일 우리 2천만 겨레는 오직 자주독립의 일념으로 하나가 됐고, 삼천리 방방곡곡 거리마다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행렬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또한,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어둠속에서도 우리 겨레는 결코 희망을 잃지 않고 치열한 독립운동을 이어갔으며, 뿐만 아니라, 만주·상해·미주 등 세계 곳곳에서 독립운동의 불길이 타올랐다”고 덧붙였다.
최 대행은 “우리가 지금,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지 못하면, 그동안 피땀흘려 쌓아온 민주화와 산업화의 기적도 사상누각이 될 것이며, 국가의 미래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최은주 시카고한인회장은 기념사에서 “이번 삼일절은 우리 동포들이 하나가 되고 화합하자는 의미에서 이웃 주인 남부위스컨신한인회와 함께 공동으로 행사를 주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한인회장은 “우리 선열들이 목이 터져라 외치면서 지켰던 이 나라에서 우리가 번영을 누리면서 살 수 있었던 것은 그분들의 헌신과 희생이었다”면서 “현재 대한민국은 안타까운 시기를 지나고 있으며, 하나가 되어 뭉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길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협의회장의 기념사가 이어졌다. 김길영 회장은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할 수 있게 돼 무한하게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기념사에 여러가지로 삼일절의 의미와 목적을 많이 적어왔지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이 삼일절 정신으로 인해 동포사회가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시카고한인회와 한인사회에 여러 일들에 대해 설명을 마치고 자리로 들어갔다.
권충일 남부위스컨신한인회장은 기념사에서 “106년전 이 날 전국적으로 200만 명 이상이 독립을 외치며 봉기했고, 그 과정에서 5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만 5천여 명이 부상을 당했고, 4만 5천 여 명이 체포되는 비극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를 기억하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하며, 굳건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시상식과 리틀올코리아 합창단 어린이들이 기미독립선언문을 낭독했고, 시카고 한국전통예술원의 이어지는 공연과 삼일절 노래, 만세삼창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 됐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