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가 미국 전역에서 지속되는 달걀 부족 사태에도 불구하고 매장 내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마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존 데이비드 레이니는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까지 우리는 다행히 이를 실현해 왔다”고 말했다.
월마트는 현재까지 대부분의 제품에 대한 구매 제한을 두지 않았으며, 온라인에서만 60개입 달걀 팩 구매를 고객당 6개로 제한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달걀 가격은 전년 대비 15.2% 상승하며 2015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인상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식료품 가격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번 달걀 부족 사태는 2022년부터 계속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조류독감) 확산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일부 식료품점과 레스토랑은 구매 제한을 도입하거나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홀푸드는 동물 복지 기준을 충족하는 달걀 공급이 어려워 고객당 3판 구매 제한을 두었으며, 크로거도 일부 매장에서 고객당 2판으로 제한하고 있다. 트레이더 조스 역시 하루 1판 구매 제한을 시행 중이다.
레스토랑 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와플하우스는 달걀 부족으로 인해 메뉴당 50센트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뉴욕 기반의 멕시코 카페 및 베이커리인 우르술라는 달걀 가격이 두 배로 뛰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