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의 주요 연방 건물 두 곳을 매각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매각 대상에는 지난해 12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이름을 딴 ‘낸시 펠로시 연방 건물’과 1930년대 건축된 ‘유엔 플라자 50번지 연방 건물’이 포함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 건물을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하고 매각을 검토 중이다. 펠로시 연방 건물은 샌프란시스코 미션가와 7번가에 위치하며, 해당 지역은 노숙자 문제와 마약 거래 등으로 치안 악화가 지속돼 왔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직원들은 안전 문제로 재택근무를 지시받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행정명령에서 이 건물을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이 가장 흉물스럽다고 여기는 건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건설에 참여했던 개발업자 앤디 볼은 “민간 투자자라면 절대 짓지 않았을 것”이라며 비용이 민간 프로젝트 대비 50% 더 들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도심 공실률은 37%, 미드마켓 지역은 55%에 달하며, 정부 감축 정책 일환으로 매각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