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값 급등 속 ‘렌트 더 치킨’

사진: usa today

조류인플루엔자와 전국적인 공급 감소로 슈퍼마켓의 달걀 가격이 급등하며 소비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렌트 더 치킨(Rent the Chicken)’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12년 전 설립된 ‘렌트 더 치킨’은 고객에게 산란 중인 암탉 두 마리, 이동식 닭장, 최대 200파운드의 사료, 먹이 및 물그릇, 닭 관리 책자를 제공한다. 회사에 따르면 닭이 도착 후 이틀 내에 신선한 달걀을 제공하며, 직접 키운 달걀은 시중 달걀에 비해 콜레스테롤은 3분의 1, 포화지방은 4분의 1로 낮고 오메가-3 지방산은 두 배가 많다.

회사 공동 창업자인 젠 톰킨스(Jenn Tompkins)는 “달걀 가격이 오르면서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조기 예약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약 6개월 동안 닭을 임대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500달러(약 65만 원)로, 주당 약 20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

톰킨스는 “우리는 단순히 달걀값 상승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식량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식료품점 선반에 달걀이 없는 상황에서도 집에서 안정적으로 달걀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고객은 임대 기간이 끝난 후 닭을 입양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임대 닭은 달걀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과 치료 효과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