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일리노이 전 주지사 로드 블라고야비치를 사면했다.
블라고야비치는 첫 주지사 임기 중 정치적 부패 스캔들에 휩쓸려 징역 14년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TV 쇼에 출연해 “그는 매우 좋은 사람이며 징역형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2011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직 자리였던 주 상원의원 자리를 돈을 받고 팔려고 했다는 이른바 매관매직 등 18개에 달하는 혐의를 받았다.
2020년 당시 제1기 트럼프 행정부 때 사면을 언급했지만 트럼프는 2016년 선거에서 러시아와의 밀착 가능성의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연방검사는 페트릭 핏제랄드로 블라고야비치를 기소한 인물이기도 하다. 또 전직 FBI 국장이던 제임스 코메이도 블라고야비치의 조사에 가담했다.
제임스 FBI 국장은 트럼프에 의해 2017년 5월 해임된 바 있다.
블라고야비치는 트럼프가 징역형을 단축해 주면서 8년간 복역한 후 출소했다.
이런 관련성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사면해 주었지만 이번 사면으로 인해 로드 블라고야비치가 추후 연방 요직에 나설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인지는 불확실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