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에서 불린 ‘흑인 국가’, 그 의미는?

nbc news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에서 올해도 ‘Lift Ev’ry Voice and Sing’이 연주되었다. 올해는 그래미상을 수상한 가수 레데시(Ledisi)가 이 곡을 불렀다.

NFL은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인종 정의 운동이 확산되면서 흑인 국가로 불리는 이 노래를 슈퍼볼 전통으로 추가했다. 같은 해 NFL은 인종 차별 철폐를 위한 사회 정의 프로그램에 10년간 2억50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Lift Ev’ry Voice and Sing’은 1900년 시인 제임스 웰던 존슨이 작사하고 그의 형 로자먼드 존슨이 작곡한 곡으로, 1919년 ‘전미 유색인종 지위 향상 협회’(NAACP)에 의해 흑인 국가로 명명되었다. 이후 이 노래는 미국의 흑인 민권 운동에서 중요한 상징이 되었으며,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후에도 군중들이 함께 부르며 추모한 바 있다.

한편, 올해 슈퍼볼 무대에서 이 곡을 부른 레데시는 뉴올리언스 출신의 R&B 가수로, 2020년 ‘Anything for You’로 그래미상을 수상하며 강렬한 가창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