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교원 노조, 트럼프 이민 정책 반대 파업 집회

사진 WGN9

시카고 교원노조(CTU)는 지난 4일 오전 업타운의 피어스 초등학교를 비롯해 시 전역의 100개 이상의 학교에서 파업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석한 학부모, 교사, 선출직 고위 공직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이 학생과 가족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잭슨 포터 교원노조 부위원장은 “우리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CTU의 조슈아 레너 대의원은 시카고시와 미 전역에 걸쳐 그들과 연대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모였지만, 우리 지역 공립학교에 대한 많은 예산 삭감과 위협을 목격하고 모두 자리에 함께했다”고 전했다.

CTU의 교사들은 이민 단속 대상이 되는 학생들을 위한 더 나은 보호를 촉구했다. 그들은 정책적 우려로 인해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학부모들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추방 보호 조치의 종료를 발표하면서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수십만 명의 베네수엘라인 중 임시 보호 신분(TPS)을 가진 사람들의 합법 이민 신분을 취소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미 연방 교육부의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산 삭감으로 연방법에 따라 보호되지 않는 일부 프로그램은 종료될 예정이다. 대통령은 또한 교육부를 완전히 해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CTU와 시카고 교육청의 계약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교원노조측은 교실 규모 확대, 불평등 해소, 해고 직원 보호, 이민자 가족 보호 등과 같은 다양한 사항들을 요구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교사들은 많은 공립 초등학교에 사서가 부족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지적했다. 포터 부위원장은 “우리는 4개월 전부터 이러한 사항들을 요청했지만 그들이 시간을 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것들은 언제라도 동의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고 밝혔다.

레너 대의원은 “교사들이 2024년 6월부터 계약 없이 일하고 있다”면서 “노조와 시카고 교육청(CPS)은 합의에 도달하는 속도가 느린 것에 대해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