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언어가 7,000여 개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단 5개 언어만이 세계 언어 사용자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2024년 기준(https://www.ethnologue.com/insights/ethnologue200/) 전 세계에서 사용자가 가장 많은 언어는 영어로 15억 명이 사용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중국어(11억 명), 힌디어(6억 1천만명), 스페인어(5억 6천만 명), 프랑스어(3억 1천만 명)순으로 나타났다.
미 언론매체 비쥬얼 캐피탈리스트(Visual Capitalist)는 word tips의 자료를 분석하여 각 나라별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배우고 싶어하는 언어들을 선정했다.
영어가 63개국에서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언어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21년 98개국 보다 크게 하락했다고 word tips는 전했다. word tips는 글로벌 지정학적 역학관계의 변화로 동아시아 전역에서 영어 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중국의 영어 능력 순위는 116개국 중 91위로 4년 전 38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했다는 것이다.
2위는 그리스, 덴마크, 크로아티아를 비롯한 유럽 국가의 인기에 힘입어 독일어가 차지했다. 영어에 비해서는 큰 차이로 뒤지지만 16개국에서 가장 배우고 싶어 하는 언어로 꼽혔다.
중동지역에서는 아랍어가 15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언어로 전체 3위에 올랐다. 2021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등의 국가에서 검색량이 급증하면서 이 수치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아랍어는 전 세계적으로 6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이며, 2억 74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
스페인어는 미국 등 10개국에서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언어로 4위를 차지했다.
해당 순위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어에 대한 인기다. 한국어는 word tips에 따르면, 9개국가에서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언어로 나타나 5위에 랭크됐다. 주로 아시아 국가들로 방글라데시, 부탄, 브루나이, 인도, 몽골, 미얀마, 네팔, 싱가포르, 스리랑카에서 한국어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어는 5개국, 일본어는 2개국에서 선호하는 모습을 보여 전 세계적인 K팝이나 K드라마에 대한 인기로 한국어의 위상도 많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