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49%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4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기관 에머슨 칼리지는 지난 30일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트럼프의 지지율이 지난 대선에서 받은 지지율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해당 여론조사기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7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층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비율은 48%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과반을 넘은 유일한 연령대는 50~59세 사이다. 52%가 찬성, 34%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60~69세에서는 트럼프에 대한 찬성(49%)이, 반대(48%)보다 소폭 우세했다. 60세 이상 중 트럼프에 대해 중립적이라는 응답은 거의 없었다고 여론 조사기관은 밝혔다.

18~29세, 30~39세, 40~49세, 50~59세에서는 중립적이라는 응답이 13%~16%에 그쳤다.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52%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48%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달 초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3분의 2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는데, 에머슨 칼리지는 이러한 변화가 공화당 지지자들의 국가 방향에 대한 견해가 바뀌고, 무당층들이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이 줄어 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관련 정책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과반수인 54%는 영주권이 없는 이민자의 자녀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도록 선천적 시민권의 정의를 변경하는 것에 찬성했으며, 37%는 반대, 약 20%는 중립이라고 답했다.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학교나 교회와 같은 민감한 지역에 들어가 급습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정책에 대해 유권자들은 45%가 반대하고 42%가 지지하는 등 거의 균등하게 양분돼 있었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 범위는 3% 포인트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