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달걀 가격이 폭등하는 가운데,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리빗(Karoline Leavitt)은 30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이 공급난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브리핑에서 “2024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집무실에 있거나, 아니면 백악관 관저에서 단잠에 빠져 있을 때 달걀 가격이 65% 올랐다”며 날 선 발언을 이어갔다.
특히 리빗 대변인은 미국 농무부(USDA)가 조류 인플루엔자(HPAI) 확산을 이유로 1억 마리 이상의 닭을 살처분하도록 지시한 점이 공급 부족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달걀 수급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가격도 급등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2023년 12월 달걀 한 판(12개) 평균 가격이 $2.51이었으나, 2024년 12월에는 $4.15로 폭등했다. 일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9까지 치솟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또한, 시장 분석업체 어니스트 애널리틱스(Earnest Analytics)에 따르면, 2025년 말 달걀 가격이 $5에 이를 수 있으며, 이는 역대 최고치가 될 전망이다. 1월 첫 13일 동안 달걀 가격이 전년 대비 28% 급등하면서, 2023년 중반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리빗 대변인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브룩 롤린스를 농무부 장관으로 신속히 인준해야 한다”며 상원의 협조를 촉구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는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정부의 정책 실패로 인해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부담을 떠안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