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트럼프 형사 사건에 관여한 검사 해고

사진 로이터

미 법무부(DOJ)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형사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들을 신뢰할 수 없다며 지난 27일 해고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임명된 잭 스미스 특별검사와 그의 팀은 트럼프를 조사했고 결국 트럼프에 대해 두 가지 혐의를 제기했다. 트럼프는 기밀문서를 마러라고 리조트에 보관했고, 2021년 선거결과 인증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트럼프는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스미스와 그의 팀은 법정 문서에서 법무부가 현직 대통령을 기소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가 2024년 선거에서 승리한 후 기소는 취하됐다. 그리고 스미스 특별검사는 바이든 대통령 임기말인 지난 10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법무부 관계자는 성명에서 “오늘 제임스 맥헨리 법무장관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 기소에 중요한 역할을 한 다수의 법무부 공무원들을 해고했다”며 “이들의 행동을 고려할 때, 법무장관 대행은 이들이 대통령의 의제를 충실히 이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전했다.

맥헨리 법무장관 대행은 바이든 행정부를 정치적 반대자들에 대한 조직적 캠페인을 벌였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전 법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추진한 전례 없는 기소보다 그 노력이 더 두드러진 곳은 없었다.”고 밝혔다.

27일 해고는 즉시 효력을 발생시켰다. 마러라고 사건을 담당했던 제이 브랫 검사는 이달 초 은퇴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어떤 공무원이 해고됐는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미 상원의회가 팸 본디를 연방 법무장관으로 임명을 고려하는 동안 제임스 맥헨리는 법무장관 대행직을 수행하고 있다. 본디 전 플로리다 법무장관은 지난 15일 상원의회 청문회를 마친 상태지만 상원은 아직 본디의 지명을 표결에 부치지 않았다.

상원 법사위원회는 29일에 그의 지명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고, 위원회가 지명을 승인하면 상원 본회의에서 표결에 들어간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