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미 국회의사당 폭동과 관련된 14명에 대한 형 집행을 유예하고, 당시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사면”을 단행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그날의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정의를 회복한다”고 말했다.
취임식 자정 직전, 첫 사면 대상자인 앤드류와 매튜 발렌틴 형제가 워싱턴 D.C.의 중앙구치소를 떠났다. 이들은 2024년 9월 유죄를 인정하고 폭동 당시 경찰 폭행 혐의로 각각 2.5년의 형을 선고받았다.
트럼프는 또한 자칭 민병대 단체 프라우드 보이즈와 오스 키퍼스의 지도자들에게도 사면 조치를 내렸다. 이들 단체는 권력 이양을 방해하기 위해 음모를 꾸민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전 프라우드 보이즈 지도자인 엔리케 타리오는 22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으나, 이번 사면으로 루이지애나 교도소에서 석방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사면은 약 470건의 진행 중인 재판도 중단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법무부 관계자들은 폭력 사범의 석방이 판사, 검찰, 증인들에 대한 보복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트럼프는 2024년 대선 캠페인 동안 지속적으로 1월 6일 폭동 연루자들을 사면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이번 조치는 이에 따른 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