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앞으로 4년간 미국과 국제사회를 이끌어갈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20일 개최됐다.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이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이번 취임식은 한파날씨의 영향으로 의사당 실내인 캐피톨 로툰다(Capitol Rotunda)홀에서 취임식을 거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오전 9시 가족과 함께 라파예트 광장에서 교회 예배를 드리고, 오전 10시경 백악관에 도착하여 바이든 부부를 만나 차를 마신 후 의사당으로 출발했다.
트럼프는 오후 12시 2분에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선서를 했다. 존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이 선서를 주관했고, 트럼프는 아내와 가족들과 함께 선서에 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미국을 위대한 국가, 존중받는 국가로 다시 만들겠다고 했다. 취임사 서두에서 미 대통령은 “우리의 황금기(Golden Age)가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행정부에서는 미국을 최우선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변화가 오고 있고 이러한 변화속에서 많은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많은 재난과 같은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주민들이 너무 나쁜 대우를 받았다”면서 “LA에서는 여전히 화재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의 교육 및 보건 시스템을 비난하며 “나의 당선은 그 동안 있었던 끔찍한 일들을 완전히 뒤집고 미국인에게 믿음, 부, 민주주의, 그리고 자유를 돌려주라는 명령”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펜실베이니아에 있었던 자신에 대한 암살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하나님의 가호와 구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법체계를 회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법과 질서를 제대로 구축할 것이며, 이번주에는 젠더관련한 문제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 정부에는 남성과 여성 두가지 성만 존재한다”고 말했다.
멕시코만과 파나마 운하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꿀 것이며, 파나마 운하를 되찾아 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파나마 운하를 파나마에 줬지 중국에 준 것은 아니다”라면서 “파나마 운하에 우리는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있고 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은 또한 미국의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으로 보내 화성에 성조기를 꽂겠다고 발언했다.
경제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며,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이고 에너지를 전세계적으로 수출하는 국가가 될 것임을 약속했다. 또한 그는 “미국의 위대한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번영과 일자리가 주어지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미에 “미국은 존중받을 것이며, 모든 믿음과 선의를 가진 사람과 함께 이기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용감하게 일어설 것이고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것이며, 우리를 막을 자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전성기, ‘황금시대’가 왔다”고 다시한 번 강조했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