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 산불에 대한 초기 재난 비용의 100%를 연방정부가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ABC NEWS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연방관리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재난기금이 180일 동안 잔해 제거, 임시 대피소, 응급 구조대원 급여 등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캘리포니아 공무원들에게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비용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했고,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도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하며, 우리는 아무데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잔해를 치우는 데 드는 비용은 엄청나게 막대하며, 주택을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도 거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대통령은 “지금 바로 미국 의회에 호소할 것이며, 사람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도움을 요청할 때 의회가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 회의에 바이든과 함께 참석했다. 그는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우리가 목격한 것은 종말론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지난 9일 바이든 대통령은 화재 발생지역을 대규모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또한 그는 국방부에 화염 진압을 돕기 위해 헬리콥터를 포함하여 해당 지역에 필요한 모든 소방 자원을 제공하도록 지시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대통령이 같은 날 지역 응급 구조대를 지원하기 위해 500명의 산불진화요원 파견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바람이 일시적으로 멈출 수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다음 주에도 바람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주지사와 응급 구조대원을 돕기 위해 우리가 찾을 수있는 모든 자원을 계속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미 의회는 지난 12월 재난 지원을 위해 1000억 달러를 제공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여기에는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지원 기금으로 290억 달러가 포함돼 있다. ABC NEWS에 따르면 이 금액은 당초 바이든이 요청했던 400억 달러보다 적은 액수라고 전했다.
디앤 크리스웰 미 연방재난관리청장은 지난 9일 화재 피해상황을 조사하기 LA를 방문했다. FEMA는 또한 복구 프로세스를 시작하기 위해 화재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위한 지원 가이드를 발표했다. 이 기관은 지정된 지역에서 개인이 음식, 물, 의약품 및 기타 공급품을 포함한 필수품목에 대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번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가족 여러분은 악몽을 겪고 계실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이 상황을 극복하고 회복하며 재건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심영재 기자>